조용히 움직이는 나뭇잎이
바람의 흐름을 말해 주고
바람은 함께 하고 계시는
주님의 숨결을 느껴게 해줍니다.
푸른 바람이 불어오는 오월이 지나가고 있습니다.
세상의 푸른 생명으로 가득찬 계절이
이제 그 성숙을 위해 깊이
더 힘차게 일어나는 6월입니다.
오늘 오랜만에 아이들과 함께 자연 속에 있었습니다.
자연속에 담겨있는 생명들이
그분의 숨결과 역사를 보여주는 것같습니다.
특히 불어오는 바람은 감사였습니다.
바람은 깊이 저를 감동케 하는 음악이었고
저를 평화롭게 해주는 기쁨이었습니다.
저는 마음까지 시원하게 해주는 바람을 느끼면서
하나님의 손길이 이러하지 않을까 생각해 보았습니다.
구약에 루아흐..
바람으로 말씀되시는 성령님
그분은 그 백성의 역사 속에서
늘 멈추지 않고 불고 계신 분이십니다.
우리에게 생명을 주시기 위하여
흙무더기였던 우리의 콧가에 찾아오셔서
생명을 주셨던 그 바람
그 바람은 창조의 바람입니다.
광야 거친 길을 걸어갈 때도
이미 홍해의 수면 위에 불어와
길을 내셨던 그 구원의 바람은
또한 늘 그들을 지키셨던 보호의 바람입니다.
저 마가 다락방에서
그토록 소망하며 바라며 기대하며
기도하고 간구하던 제자들에게
찾아온 바람은 불의 갈라지는 혀같은 바람이었습니다.
우리의 영이 좀 더 맑아져 있어서
그 성령의 바람을 바라볼 수 있다면
늘 우리 주위를 불고 있는 이 바람가운데
생명의 탄생과 보호와 생동력을
더 풍성히 느낄 수 있을 것인데...
어쩌면 따스한 바람에 꽃 피우는 자연이나
그 바람에 날갯짓하며 날아오는 새들이나
생명의 노래를 하는 만물보다
우리는 더 무디어진 자가 아닌가 생각해 봅니다.
숨쉬는 순간순간도
그분의 창조로 말미암고
역사를 통해서
바람으로 인해 살아 있음 인데...
이제는 이 성령의 바람으로 인해
늘 무의식 가운데하고 있는 나의 호흡 중에도
내 속의 악한 기운이 밖으로 토해져 소멸되고
거룩하고 아름다움 생명력만이 가슴 깊이 채워지는
그런 호흡을 하고 싶습니다.
이웃의 숨결 속에서도
사랑하시기에 참고 기다리시며
순간 순간 지키시고 보호하시는 그 바람을
그리고 새로운 창조의 역사를 이루어가시는
그 힘찬 흐름을 느끼고 싶습니다.
내 코끝에 호흡이 있는 순간까지
그 성령님으로 늘 충만한 사람으로
살고 싶습니다.
아니 영원히 ....
여러분의 6월 한달도
바람 속에서 주님을 만나시고
호흡 가운데 주님을 느끼시며
늘 풍성함이 넘치시길 바랍니다.
늘 성령님의 생명력 가운데
푸르고 싶은 푸른 나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