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유한 노예
로버트 라이시 지음, 오성호 옮김 / 김영사 / 200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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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기 바로 전, 정년을 맞은 GE의 CEO였던 잭윌치가 쓴 '끝없는 도전과 용기'라는 책을 읽었다. 직장인인 나는 그 책을 보며 성공한 사람들의 성공 법칙인 열정과 혁신을 위한 용기에 감탄하고, 닮아 보겠다 다짐했었다.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이어서 읽게된 로버트 라이시의 '부유한 노예'라는 책은 삶을위한 도전은 정말 끝이 없겠구나라는 생각을 갖게 만들었다. 그것도, 별로 긍정적이지 않는 끝을 목표로 삼고 말이다. 만약, 잭윌치가 말하고 있는 삶을 산다면 - 본인도 이혼을 통해 느꼈겠지만 - 결국에는 점점더 커지고, 바쁘며, 불안한 노동을 일평생의 유일한 낙(?)으로 삼으며 살아야 하지 않을까? 어쩌면, 가정의 파괴, 외로움, 빈부격차 라는 신경제의 선물도 받아야 할지 모른다.

로버트 라이시의 지적처럼 이러한 흐름을 바꿀 수 있는 개인은 없다. 지금 나도 이런 비관적 목표를 보며 아직 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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