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하나님과 팬데믹
톰 라이트 지음, 이지혜 옮김 / 비아토르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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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70

눈물과 잠긴 문과 의심은 함께 간다. 비슷한 내용을 이야기하는 다른 방식이다. 이 셋이 함께, 내가 이 글을 쓰는 지금 인류가 처한 상황에 대해 많은 내용을 압축해서 보여준다. 당연히 눈물이 많다. 너무 많은 사람이 갑자기 목숨을 잃었다. 닫힌 문. 정확히 그런 상황이다. 두려움은 우리에게 앙심을 품은 특정한 사람들에 대한 두려움이 아니다. 길거리에서 마주치는 누구라도 부지불식간에 내게 병을 옮겨 한두 주 사이에 죽음에 이르게 할 수 있다는 더 크고 모호한 두려움이다. 물론 내가 다른 사람에게 병을 옮길 수도 있다. 그러니 격리한다. 그리고 눈물과 격리 사이에서 의심이 잡초처럼 자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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