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길 발을 헛디뎌 보도 위를 뒹굴었다. 무릎이 화끈거려 바지를 걷어보았더니 살이 까져 벌겋게 달아오른 피부 속에서 진한 핏물이 배어나왔다. 누군가 육체는 인간 존재의 외피에 지나지 않는다고 했다. 그러나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감정이 들어서는 입구가 피부니까. 피부는 직관이 통찰로 이어지는 최초의 문인 셈이다.

-알라딘 eBook <10권을 읽고 1000권의 효과를 얻는 책 읽기> (이정훈 지음)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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