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나 그리고리예브나가 죽어가고 있답니다!” 울음 때문에 제대로 말을 잇지 못하면서 표도르 미하일로비치가 말했다. “그녀 없이 제가 무엇을 하겠습니까? 그녀 없이 제가 과연 살아갈 수 있을까요? 그녀는 저의 전부란 말입니다!”

선량한 이 성직자의 아내는 그의 어깨를 감싸 안고 그를 설득하기 시작했다. “울지 말아요, 표도르 미하일로비치. 절망하지 말아요. 주께선 자비로우세요. 당신과 아이들을 홀로 남겨두지 않으실 겁니다!” 그분의 진심 어린 염려와 설득이 남편에게 영향을 미쳐 그의 떨어진 사기를 북돋워 주었다. 표도르 미하일로비치는 그녀가 염려해 주던 것을 기억할 때마다 항상 그녀에게 감사했고 또 그녀를 무척 존경했다.

-알라딘 eBook <도스토옙스키와 함께한 나날들> (안나 그리고리예브나 도스토옙스카야 지음, 최호정 옮김)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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