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가 태어나자, 우리 가정엔 다시 행복이 깃들었다. 표도르 미하일로비치는 딸아이에게 특별히 자상했다. 아이에게 매달려 지냈고, 자기가 직접 목욕을 시키고, 손에 안고서 자장자장 잠을 재우며 너무나 행복해했다. “아, 존경하는 니콜라이 니콜라예비치, 자네는 왜 결혼을 하지 않았나. 왜 아기가 없단 말인가. 자네에게 맹세컨대, 인생의 행복 중 4분의 3이 거기에 있다네. 나머지 다른 것들엔 겨우 4분의 1이 있을 뿐이지.” 그가 스트라호프에게 쓴 편지 구절이다.

-알라딘 eBook <도스토옙스키와 함께한 나날들> (안나 그리고리예브나 도스토옙스카야 지음, 최호정 옮김)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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