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생각했다. ‘표도르 미하일로비치와 내가 함께 꿈꾸었던 화목하고 굳건한 가족을 만들 수 있는 길은 오직 남편과 지속적인 정신적 교감을 나누는 것뿐이다. 그것은 결혼을 앞둔 축복받은 몇 주일 동안 내가 그토록 소중히 여겼던 것이고, 우리의 모스크바 생활을 아름답게 만들어 준 것이다. 우리의 사랑을 구원하기 위해서는 두세 달만이라도 사람들로부터 떨어져서 내가 겪은 불안과 기분 나쁜 일들로부터 마음의 평안을 찾아야 한다. 그럴 때에만 우리는 평생을 잘 지내게 될 것이고, 누구도 우리를 갈라놓지 못할 것이다

-알라딘 eBook <도스토옙스키와 함께한 나날들> (안나 그리고리예브나 도스토옙스카야 지음, 최호정 옮김)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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