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도르 미하일로비치가 해외에서 돌아왔을 때, 그를 아는 모든 사람들은 이 같은 근본적인 변화를 분명히 알아차릴 수 있었다. 그는 종교적인 주제에 관해 쉼 없이 대화를 이끌었다. 그뿐이 아니다. 태도도 완전히 달라져서 아주 부드러워졌고, 가끔은 그야말로 온화한 사람이 되었다. 심지어 얼굴 윤곽까지도 이러한 마음 상태의 흔적을 담고 있었다. 입술에는 상냥한 미소가 흘렀다…… 가장 훌륭한 기독교적 감정이 그의 내부에 살아 있음이 분명했다. 이 감정들은 그의 창작 속에 점점 더 빈번히, 그리고 선명히 표현되었다. 그는 이렇게 해외에서 돌아온 것이다.”

-알라딘 eBook <도스토옙스키와 함께한 나날들> (안나 그리고리예브나 도스토옙스카야 지음, 최호정 옮김)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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