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를 치료했던 의사 코브리기나는 안나 그리고리예브나를 회상하면서 "자기 생의 마지막 몇 달 동안 그녀는 놀라운 정신력으로 사람들에게 깊은 감동을 주었다. 그녀는 지칠 줄 모르는 활력과 폭넓고 예리한 지성, 그리고 주변의 모든 것을 향한 부단한 관심으로, 도스토옙스키의 아내로서가 아니라 그녀 자체로 사람들을 놀라게 하고 깊은 관심을 갖도록 했다. 그녀는 모든 일에 나이에 걸맞지 않는 열정과 집중력을 보여 주었다. 당신 앞에 있는 사람이 노파라는 사실을 믿을 수 없을 정도로……. 그녀는 여간해선 볼 수 없는 완전무결한 성격을 지녔다. 또한 사람을 끝까지 사랑하고 증오할 줄 아는 사람이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