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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테크, 경제학을 만나다
김영호 지음 / 원앤원북스 / 2006년 10월
평점 :
절판
우리가 기존에 하던 재테크가 나무 그늘 아래나 가까운 바닷가에서 하였던 것이라 하면 이제는 나무들을 지나 숲을 볼 수 있고 바닷가 모래사장을 벗어나 대양으로 시야를 넓혀 대세의 흐름과 학문적 분석에 기초한 재테크를 할 수 있어야 하겠다는 것이 이 책의 기본 취지인 것 같다.
책의 시작부터 내용이 예사롭지 않다. 자칫 정신을 차리고 읽지 않으면 지루해질 수도 아니면 교과서적으로 느껴질 수 있으나 가슴을 열고 읽으면 모든 내용이 들어온다. 온갖 지표와 지수들과 관련되 그래프가 거북해질 수도 있으나 우리의 생활과 가장 밀접한 돈과 관련돼 있다하면 누가 지루해하고 교과서로 치부할 수 있단 말인가?
이 책을 읽으면서 느낀바가 있다. 과연 우리가 재태크 운운하면서 경제신문의 경제면을 100% 이해한 적이 있었던가? 아니면 일간지에 매일 게재되는 단편적인 경제기사들이라도 완벽하게 이해하고 소화한 적이 있는지 스스로에게 묻고 싶다. 또한 반성하고 싶다. 신문을 보더라도 한 금융기관의 상품과 그 수익률에 관한 기사만 관심이 있었지 갖가지 경제지수와 해외경제의 흐름에 관한 기사를 눈여겨 보았던가 하는 것이다. 펀드의 수익률이 좋고 나쁘고,지금은 채권이 좋고 주식이 좋고,어느 기업이 상장한다는 소식도 물론 중요한 재테크 소스다. 그러한 소스는 누구나 주워 담을 수 있고 누구다 다 행하고 있는 재테크다. 남들과 같이 해서는 절대 부자가 될 수 없다는 말이 이것인가 보다.
책에서 설명한 갖가지 경제지표만 잘 이해하고 분석할 수 있다면 자신있게 신문의 경제면에 나오는 그래프를 뚫어지게 보며 분석할 수 있는 재테크인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또한 남보다 다른 시각을 가질 수 있지 않을까?
그런데 책의 말미로 갈수록 단편적인 금융상품의 설명이 약간은 김이 빠지게 느껴질 수도 있겠다. 장황했던 앞부분의 경제학적 설명과 달리 왠지 접목이 안되는 듯한 인상을 받을 수도 있겠다. 그러나 책에서 설명한 내용들은 경제 관련 전공자가 아니면 누가 가르쳐주지도 않는다. 평생 배울 수 없을 지도 모른다. 조금이라도 늦기 전에 익히면 재테크의 자산이고 밑거름이 되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