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인에 집중하라 - 이노베이터의 성공조건
김현 지음 / 토네이도 / 2007년 2월
평점 :
절판


"혁신의 제1 성장엔진은 디자인이다"
책의 제일 끝 챕터이지만 가장 마음에 와 닿는 말이다. 왜 '디자인에 집중하라'를 읽어야 하는지 단 한 문장으로 정리해 놓은 문구인 것 같다.
 이제 생산성과 디자인을 분리해 놓고 기업의 매출을 논하기는 힘들어졌다. 디자인이 곧 매출의 가장 중요한 요소가 되었기 때문이다.

 우리가 가장 쉽게 이해하고 표본으로 들 수 있는 사례가 스티브 잡스의 일화다. 디자인 하나로 승부하여 부와 명예를 움켜지게 된 가장 대표적인 인물이기 때문이다. 전세계 어디를 가더라도 호감있게 바라볼 수 있는 애풀의 로고, 그 힘은 바로 디자인이다.
또한 디자인은 상품을 차별화 시키고 경쟁력을 가지게 만든다. 그것은 곳 디자이너의 권력이 만들어 낸 것이라고 할 수도 있다.
 이렇게 디자인의 위력을 알게 된 기업들도 CDO(디자인 최고 경영자)를 두기 시작했다. 그만큼 디자인의 위치가 격상되었다. 국내 한국타이어의 경우 전사적인 디자인 경영 조직을 이루고 있다.
 세계 명품시장은 디자인의 전쟁터다. 루이비통,뱅앤올룹슨,몽블랑 등 전통적으로 디자인으로 마케팅을 하는 세계적인 회사들이다. 디자인에도 물론 한계가 있다. 디자인이 일관되지 못하면 브랜드 충성도를 떨어뜨리는 오류를 범할 수 있다. 세계 유수의 명품들이 바로 브랜드 충성도를 유지하는 비결이 디자인의 일관성으로 승부했기 때문에 전세계 매니아층을 보유하고 있는 것이다.
 책 속에 등장하는 세계 일류 회사의 일류 상품들은 모두 일류 디자이너에 의해서 탄생된 상품들이다. 그런 세계적 추세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 기업들은 디자인을 너무 외면시 해 온 것이 아닐까 하고 얼굴이 화끈거리는 이유는 무엇일까? 국민 정서상 디자인에 대한 자각이 너무 무지해서였을까? 세계적인 안목이 없어서였을까?
 아마도 초고속 성장을 거듭해 오면서 결과물 중시 풍조, 양으로 따지는 실적주의, 생산의 조급성 등 많은 원인을 생각해 본다.

세상은 정말 디자인 전쟁중이라 해도 과언은 아니다. 마케팅은 곧 디자인이다. 세상의 모든 제품들이 디자인이 먼저 나온 후 제품개발에 들어간다. 그렇지 못한 기업들은 이 과정을 거꾸로 행하고 있다. 정말 씁쓸한 행보가 아닐 수 없다.

세상의 모든 것은 디자인이다. 이런 시각으로 살면 삶의 혁신을 이룰 수 있을 것 같은 조심스런 생각이 들기도 한다. 그렇기에 그것은 전사적인 디자인 혁명으로 기업의 혁신을 이룰 수 있다는 것도 결코 과언은 아닐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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