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하의 소녀시대 ㅣ 지식여행자 1
요네하라 마리 지음, 이현진 옮김 / 마음산책 / 200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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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하의 소녀시대는 공산-자유 이데올로기 시대에 동양의 어린 소녀가 동구권에서 겪은 격동의 현대사 중 한 단면을 섬세하게 묘사하고 있다.
극동 아시아인,우리와 비슷한 시각을 가진 일본인이 머나먼 동유럽 체코에서 사춘기의 소녀시대를 보낸 그때의 감동 그리고 친구들과의 우정을 녹록히 표현해 냈다.
그리고 어린시절 순수한 감정과 우정이 그리워 성인이 되어서 친구들을 찾아 나서는 과정에서 보고 겪게 되는 동유럽 국가의 당시 현실을 요네하라 마리의 시각에서 읽을 수 있다.
일본인인 요네하라 마리,그리스 국적의 리차,루마니아 국적의 아냐 그리고 유고연방의 야스나.
4명의 각각 다른 국적 소녀들의 공통점은 공산국가 출신 혹은 공산당원의 가족이었다.
공산주의란 단어는 우리나라에서는 금기시 되고 떠올리고 싶지 않은 말이었다.
그러나 동구의 공산주의는 우리 한반도에 놓여있는 상황의 공산주의와는 달랐다.
동유럽 공산국가들은 러시아의 간섭과 침공을 받은 수동적 체제 수용국이었던 것이다.
러시아의 간섭에서 벗어나 독립하려는 국민들의 의지와 민주화 바람과 맞물려 요네하라 마리 친구들의 성장과정도 격동의 세계사와 함께 하게 된다.
하지만 공산주의를 버린 것으로 역사는 깔끔하게 마무리되지 않은 법이었다. 또 다른 내전,종교분쟁,기존 집권세력의 도덕적 해이가 국민들의 민주화 염원을 좀먹고 있었다.
마리가 성인이 된 후 친구들을 찾아 나서는 과정에서 동유럽 국가들의 현실과 세계사의 변천을 엿볼 수 있다.
작가 요네하라 마리의 사건 전개에서 볼 수 있는 박진감 있는 문체는 읽는 이로 하여금 스토리에 푹 빠져 들게 한다.
공산주의에서 민주주의로의 체제변화를 시도한 국가들의 장면이 너무나도 선명하게 와 닿았다.
극히 일부분이기는 하지만 우리가 무관심하게 흘려버렸던 현대 세계사의 일부분을 조금이라도 관심있게 관찰할 수 있게 하는 동기를 가져다 주었다.
공산주의란 무엇인가? 민주주의란 무엇인가? 가장 이상적인 체제는 무엇일까? 잠시나마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환경을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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