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디자인에 관심이 많고 고민을 많이 해서 그런지 공감하는 부분이 많고 아이디어도 많이 얻을 수 있었습니다. 모든 디자이너가 공감할지는 모르겠지만 좋은 디자인은 각 지역, 의미의 특성이 잘 드러나는 디자인이며, 이를 위해서는 소통을 잘 해야 한다로 요약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런 디자인의 방법론은 예술이 독재적이라면 디자인은 민주주의적이며, 특히 최근의 소통 부재에 대한 반작용으로 사회적 역할을 중요시하며 생긴 일이 아닌가 합니다. 물론 저는 이런 방법론을 존존중하며 제 활동의 근간도 소통에 두려고 합니다
참 씁쓸하다. 이런 류의 책은 읽고 나서도 개운치 않다. 만화책으로 나온 드레곤헤드가 그렇다. 희망이 없는 세상을 헤매고 다니는 상황은 정말 상상하기가 싫다.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에서도 미래의 어두움을 이야기했지만 천민 자본주의를 지향하는 미국의 경우에 국한된 이야기였다. 하지만 로드는 범 세계적인 범지구적인 상황을 극적으로 이야기하고 있다. 그래서 더 절망적이다. 책을 읽는 목적이 현실의 고통을 잊기 위함이고, 그래서 현실보다 더 큰 고통 속을 헤매고 다니는 책을 읽는데 있다. 그게 바로 내가 책을 읽는 목적이라면.... 이보다 더이상의 책은 없다...
언젠가 가보고 싶은 곳들을 그녀는 다 가봤다. 이 책을 들고 세계를 다녀보고 싶다는... 제목만 보고 있어도 흥분이 가라앉질 않는다. 아시아와 동남아, 유럽은 그렇다 치고 과테말라 치치카스테낭고, 산토리니, 미코노스, 크레타 터키 카파도키아 쿠바 트리니다드 더이상의 나열은 나를 더욱 괴롭힌다. 바로 지금 나는 세계를 꿈꾸고 있다.
이 책을 칵테일을 설명하는 책이라고 하기는 너무 아쉽다. 신의 물방울 류의 책이 단지 전문가의 설명이 있는 책이 아니기에 그리도 감동을 받는게 아닌가 싶다. 에피소드 하나하나가 진실된 삶의 방식 속에서 추억과 슬픔과 기쁨을 이야기하기에 그리도 재미있는게 아닐까?
제목만 봐서는 이 책이 어떤 책인지 절대 알수가 없다. 중간정도 읽었을 때 이 소설이 서양의 합리주의를 표방하는 극단의 소설로 인식했다. 모든 논리는 인과관계에 의해 진행이 되며 독자가 끼어들 여지가 거의 없다. 완벽한 진행을 해나가는 작가의 뒤를 쫓으며 감탄만 해야 한다. 사실 읽기는 편하다. 하지만 읽고 난 후의 여운은 그리 길지 않을 것 같다. 문장과 단어 하나하나가 마치 증거물인양 나열되어 있다. 라는 생각을 했다. 하지만 책을 모두 읽고 나서 느낀 점은 진한 감동과 아쉬움 이었다. 내가 느낀 어색함은 주인공이 자폐아이기 때문이었고 내가 느낀 어색함은 주변 상황들이 각색되지 않은 현실 그대로였기 때문이리라. 그리고 인간의 나이와 상황(장애를 비롯한)에 상관없이 똑같은 인격체로서 대하는 모습은 우리 사회에서 배워야 할 점으로 보인다. 또한 어른과 아이가 타협하면서 살아가는 모습도 그렇다. 타협하지 않고 강요하는 현실을 보면서 혼자서 살아가는 모습이 아닌 타협하는 방법을 가르쳐야 하지 않을까 생각을 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