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로버 (양장) - 제15회 창비청소년문학상 수상작
나혜림 지음 / 창비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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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로버] 나혜림

📖 "모든 상상이 이루어지는 곳에 온 걸 환영해, 소년"

나이키 신발을 신고 학원을 다니며
비싼 제주도 수학여행을 겨우 제주도냐며
비웃는 친구들 사이에서 
햄버거가게에서 9,160원 최저시급을 받으며
아르바이트를 하고 폐지를 주으며
가난한 삶 속에서 고군분투하는 중학생 "정인"

어느 날 눈앞에 나타난 
달콤한 악마의 유혹을 마주하게 되는데...

네가 원하는 행운을 모두 줄게.
'만약에' 라고 상상만 하면 돼.

과연 "정인"은 자신의 삶을 지키는 선택을 할 수 있을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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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를 읽으면서 넉넉하지 않았던 학창 시절이
떠올라 홀린 듯이 서평단에 신청했다.


비가 내리는 야심한 밤
디카페인 커피 한 잔과 함께 앉은 자리에서
책을 폈고 순식간에 읽어버렸다. 

자유자재로 고양이로 변신하며
성경과 파우스트를 운운하며 설득하려는 악마와
이미 인생을 통달해버린듯한 정인이
누가 어른이고 누가 애인지 웃음도 났지만 
한켠으론 마음이 아펐다.

아이는 아이답게 어른들의 이런저런 사정에 
개의치않고 조금은 뻔뻔할정도의 당연함을 
가졌으면 하는 개인적인 바램을 갖고있어서 그런지
악마의 유혹에 시니컬하게 대답해버리며
너무 일찍 세상에 내몰려 철이 들어버린
정인이가 안타까웠다.

그런데 책을 읽어나갈 수록 나의 안타까움은
무색해지고.. 누가 누굴 안타까워한건지..
악마의 유혹에 흔들리는건 왜 정인이가 아니고
나일까? 
아니 이미 어쩌면 한참전에 유혹에 넘어갔을까?

만약에...

지금 내 눈앞에 헬렐이 나타났다면
나는 과연 어떻게했을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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