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면 이 인형은 정의의 수호자가 아닐까?" -18p- ⠀ 📖"켄투키는 유리창과 커튼 사이에 꼼짝 않고 선 채 그를 지켜보고 있었다." -271p- ⠀ ⠀ ⠀ ⠀ 각기 다른 동물모양의 봉제인형 ‘켄투키’는 반려로봇 장난감이다. 바닥에 달린 세개의 바퀴로 움직이고, 눈에는 카메라가 달려있고 말을 할 수 없다. ⠀ 중요한 점은 켄투기를 직접 소유(tener) 하는 사람 소유자와 켄투키가 되기(ser)를 원하는 사람, 즉 사용자가 다르다는 것이다. 또한 “소유자”와 “사용자”는 서버에서 임의적으로 연결되기 때문에 상대를 선택할 권한이 없다. ⠀ 사용자는 켄투키의 눈인 카메라로 대상을 보며, 소유자의 삶을 지켜볼 수 있다. ⠀ 이 책은 켄투키를 사용하는 소유자와 사용자들 사이에 일어난 이야기들과 사건들이 옴니버스 형식으로 진행되어 더욱 깊은 몰입을 할 수 있었다. ⠀ 책을 읽으면서 과연 다른이의 삶을 엿보는 사용자가 되기를 원하는 사람이 있을까 했는데 책을 다 읽고 난 후엔 나에게 선택이 주어진다면 어쩌면 나도 사용자를 선택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갈 수 없는 미지의 세계를 엿볼 수 있다니.. 이것 참 매혹적인 설정이다. ⠀ 애완동물 켄투키의 중요한 점은 애완로봇이지만 “죽을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 죽음이 아닌 사용자와 소유자의 연결이 끊어짐을 표현하지만 죽게되면 다시 되살릴 수 없고 연결은 영원이 끊기며, 계속 사용을 위해선 충전기를 이용해 충전을 해줘야한다. ⠀ 단순히 리셋버튼이나 전원오프 버튼이 아닌 켄투키의 죽음을 강조함으로서 이야기의 긴박감과 긴장감이 배가 되며 독자로 하여금 예측할 수 없는 이야기를 이끌어간다. ⠀ ⠀ 애완로봇과 SF , 공포소설이라는 장르가 어울릴까 싶었는데 정말 흔한 말이지만 책을 펼친 순간부터 다음장이 궁금해져서 멈출 수가 없어 앉은 자리에서 다 읽어버렸고.. 마지막 장을 덮고난 후엔 내가 무슨 책을 읽은 건가 하는 생각에 멍하니 정신을 차릴 수가 없었다. ⠀ ⠀ 처음 제목과 표지의 토끼를 보았을 땐 귀엽고 사랑스러워 보였는데 책을 다 읽고 나서 다시본 토끼의 눈빛은 어쩐지 섬뜩한 기분이 들었다. ⠀ 분명 개발자의 의도는 사랑스럽고 충직한 반려로봇이었을텐데 익명성의 힘을 빌린 사람의 의도는 어쩜 이다지도 잔혹한지.. ⠀ 비슷한 예로 얼마전 전국의 아파트 아트월을 해킹한 사건도 있었고.. 코로나로 인한 언택트시대. 더욱 더 다양하고 현실과 구분이 되지않는 인터넷을 경험하며 살고있는 요즘. 누군가 내 삶을 몰래 들여다 보고 내 삶을 망가트리거나 좌지우지 할 수 있는.. 충분히 실현가능한 이야기일 것 같아 더욱 소름이 끼쳤다. ⠀ ⠀ 길고 긴 겨울밤을 지루하지 않게 만들어준 #리틀아이즈 를 접할 수 있음에 감사하며 그녀의 다음 작품이 더욱 기대된다. ⠀ ⠀ ⠀ 📖 사만타 슈웨블린은 당신에게 상처를 입힐 것이다. 당신이 얼마나 안전하다고 느끼건 간에 - 제시 볼(소설가, 시인) ⠀ ⠀ ⠀ ⠀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 이 책은 출판사의 협찬을 받아 쓴 지극히 개인적인 후기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