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이를 벗어나 글을 쓰기는 처음.
알라딘에서 책 산 게 대체 몇 권인데......(한 300권?ㅋ)
페이퍼 한 번 쓸 생각을 안하다니ㅋ
요 며칠 째 불면증에 시달리고 있다.
누워있으면 별별 생각이 다 들면서 정작 잠은 들지 않는다.
지나간 인연들 생각, 앞으로 계획, 친구들, 나란 사람.
사는게 가끔은 꿈 같단 말야.
밍숭맹숭한 꿈.
이병헌의 간지 폭발 영화 <달콤한 인생>에 보면 이런 대사가 나온다.
어느 맑은 가을날, 낮잠에서 깨어난 제자가 슬피 울고 있었다.
이를 기이하게 여긴 스승이 물었다.
"슬픈 꿈을 꾸었느냐?"
"아닙니다."
"무서운 꿈을 꾸었느냐?"
"아닙니다. 달콤한 꿈을 꾸었습니다."
"그런데 왜 그리 슬피 우느냐?"
"이루어 질 수 없는 꿈이기 때문입니다."
그래-. 삶이 밍숭맹숭한 꿈 같으니깐 이렇게 웃을 수 있는거지.
별 고민없이 멍하니 햇살 맞으며 궁살 떨 여유라도 있는 요즘이 얼마나 행복한지.
한동안 국시 때매 사두고 못 읽었던 책이나 펑펑 읽어제껴야지.
펑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