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히 밀턴 에릭슨의 유명한 '제비꽃 일화'를 인터넷을 통해 보게 되었고

이게 뭐야~ 하면서 처음엔 어이없어 하며 밀턴 에릭슨을 검색하게 되었고 그 과정에서 그의 치열했던 삶, 자신의 경험에서 비롯된 무의식에 대한 긍정적인 성찰, 내담자의 자발적인 치료가능성에 대한 믿음, 트랜스와 비지시적인 최면 등을 알게되었고 스스로를 '에릭소니언'이라 자처하시는 내공높으신 분들이 계신것을 보고 나도 저 사람들처럼 되고싶다 란 생각으로 에릭슨에 관한 책을 읽게되었는데 그 중에 한권이 바로 설기문 교수님의 이 책 입니다.

 

사실 그에 관한 책이 많이 없는 관계로 에릭슨에 관한 책은 한권한권이 다 소중하지만 특히 이 책은 기본적으로 최면, 트랜스, 메타 모형, 밀턴 모형 등 기본개념을 소개하고 나서 그 후에 에릭슨이 비지시적 최면을 위해 사용했던 다양한 언어 패턴들을 소개하여 그러한 패턴들을 기본 개념의 큰 틀 안에서 파악할 수 있게 해 준다는 점에서 다른 책들과 차별성이 있는 것 같습니다.

 

저는 이 책을 읽으면서, 에릭슨이 한 내담자를 위해 수십장의 비지시적 최면유도문을 준비했다는 사실에 착안하여 저 자신을 위한 최면유도문을 만들어보려 했습니다. 한 개념이 나올때마다 적용하여 구체적으론 금연 최면문을 만들어 봤습니다. 그래서그런지 정말 재미있게 읽은 책이었는데 아쉽게도 제 능력이 미약하여 금연은 도저히 못하겠더라구요.... 금연은 안되지만... 가끔 시험준비로 불안할 때 제가 적어놓은 최면문을 보면서 우습기도 하고 진짜 자기최면에 빠지는 거 같기도 해서... 흥미로운 경험이었네요.

 

아직 너무너무나 미약하지만 앞으로도 계속 배워나가서 저 스스로 에릭소니안을 자처 할 만큼의 내공을 쌓고 싶습니다. 이 책은 제게 그런 욕구를 강하게 불러일으켜 준 고마운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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