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슈탈트 심리치료 - 창조적 삶과 성장
김정규 지음 / 학지사 / 2006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저는 게슈탈트란 단어를 처음 보고 나치 게슈타포와 관련된 얘긴가? 하고 생각할 정도로 심리학에 문외한인 사람입니다. 우연히도 심리학에 관심이 생겨 여러가지 책을 둘러보던 중 이 책의 내용을 잠깐 살펴보았는데 잠깐이지만 저자의 게슈탈트 심리치료에 대한 내공과 집필능력을 알 수 있어서 전혀 고민하지 않고 구매했습니다.

 

책을 읽어 나가며 때로는 저 스스로가 내담자가 되어서, 때로는 저 자신을 내담자로 하는 치료자가 되어서 자신과 대화하며 저의 미완성의 게슈탈트들을 발견하려 노력했고 그로 인해 이제껏 설명할 수 없던 나의 임상적 형태에 대한 자족적인 설명 내지는 변명과 함께 그것의 완결에 대한 고민을 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3부의 내용도 스스로 자신의 치료자가 된다 생각하시면 흥미깊게 읽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단지 제가 너무 실패에 대한 두려움이 큰 것인지, 게슈탈트 심리치료의 기본적인 가정인 슬픔과 기쁨이 함께 있는 역동적인 상태가 옳은 것이라는 가정을 받아들이기가 힘들어 보입니다. 이걸 기존의 내사된 가치관에서의 탈피에서 오는 두려움 때문이라고 볼 수도 있겠지만 전 아무래도 제 자신의 경험과 그 의미에 좀 더 의미를 두어 최소극대화 원리의 추구라는 제 가치관을 변화시키지는 못할 것으로 보입니다.

 

제가 이 책의 기본가정을 받아들일 수 없음에도 이 책을 극찬할 수 밖에 없는 이유는, 그러한 가정을 차치하고서라도 이 책의 게슈탈트에 관한 저에게는 너무나 새롭고 신비한 이론과 미해결에 관한 슬픔을 직시하고 완결 노력을 해보라는 저자의 말씀은 제겐 너무 큰 힘이 되었고 감동적으로 와닿았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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