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영복 입은 강아지, 모모 두근두근 첫 책장 2
검은빵 지음, 루치루치 그림 / 리틀씨앤톡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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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만 딱 봐도

귀엽고 사랑스러운

이야기인가보다

강아지 모습만 봐도

익살스럽고

뭔가 유쾌한 이야기인것 같다 라고

생각했는데

나와 내 딸은

반전이란 이런 것이구나

라고 느꼈던 책



이 책은 주인공인 은석이가

분명 수영선수라고 까지

소개되어 등장을 하는데

막상 수영을 두려워하는 모습으로 시작을 한다.

물을 저토록 두려워하는데

수영선수였다라는

말이 사실일까 라고 의구심이 들 즈음

뭔가 작가는 우리로 하여금

은석이가 단순한

명랑스토리의 주인공이

아님을 살며시

추측케 하며

궁금증에 계속해서

책장을 넘기게 만든다.



코믹 요소로 등장했나 싶을 정도로

사랑스러운 말티즈 모모

처음엔 이름조차 등장하지 않지만

체크무늬 수영복과

보라색 테두리의

선글라스까지

착용한 심상치 않은

모모의 등장은

처음에는 단순히 강아지가

마치 무림고수처럼 나타나

수영을 지도하려나 보다

생각했는데

이 책은 여지없이

반전을 거듭한다.

딸이랑 신나게

깔깔 웃으며 봐야지 했는데..

결론은 둘다

울었다 ㅋㅋ

눈물이 눈물이...

명랑스토리가 아닌

이 책은 힐링스토리였구나.



자세한 이야기는

강력한 스포가 될 것 같아

더 밝힐 수는 없지만

이 책은

어린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가까운 가족에게 친구에게

차마 말하지 못하고

홀로 끙끙 마음의

상처를 품고 성장하고 있을

어린 친구들의 그 마음을 들여다보게 만든다.

대부분 사람들의 상처는

어린시절에

나도 모르게 형성되지 않던가.

흔히 말하는 트라우마 같은.

대부분 어린시절

그 아픈 순간을 분별하기 힘들어

마냥 내탓인것만 같고

도저히 해결이 안될 것 같은

무거운 심리적 부담감을

어린 아이가 홀로 껴안고 살아가다보니

나도 모르게 내면 깊은 속에서

그리 큰 두려움이 지속적으로 자라고 있었던게지 




하지만 이 책은

그렇게 저마다 상처를

품고 살아갈 아이들을 향해

담담히 그 해결책을 제시해 주고 있다.

이거 읽다보니 정말

상담심리도서였네

아이들 마음치유의 책

모모는 아이의 마음을 치유해 주는

소중한 존재로 등장한다.


말티즈가 원래

전쟁터에서는 치유견으로

활동을 하는 견종이라고 하던데

실제로 이 책의 저자는

말티즈를 키워본 경험이 느껴졌다.

그도 그럴것이 울집도

승질 고약한 말티즈 한마리를

키우고 있는 터라

그 종의 특징을 잘 살려

동화의 묘미를 더욱더 잘 드러내주었다.





딸이 혼자 읽다가

감정이 복받쳐 올라와

엄마에게 소리내어 읽어달라했다

참 웃긴것이

읽어주다가

나도 울고 듣던 딸도 울고

어느새 울집 강아지 데리고 와서

셋이 안고 엉엉 울었다 ㅋㅋㅋㅋ

뭐 그리 오버하냐 싶겠지만

강아지 키우는 집에서

이 책 읽으면 분명히

비슷한 반응이 나타날 것이리라 예상




 


수영복 입은 강아지 모모는

어린 아이들에게

마음의 아픔,

정서적 두려움을

다루는 방법을

가족과 강아지라는 소재를 통해

따뜻하고 재미있게 그려내고 있다.

어리다고 모르는 것이 아니고

어려서 더 민감하고

아플 수 있다라는 사실

그 상처가 삶에서 문득문득 나타나

내 삶이 정지되는 순간조차

아이들에게는 크게 나타날 수 있다라는 것

그 시간을 왜 그러냐 책망하고

뭐라고 하기 보다

깊은 내면을 들여다보며

모모처럼 우리도 아이를 향해

따뜻하게

다가가 그 마음을 읽어주고

다시끔 힘을 낼 수 있도록

응원해 줄 수 있길 기대한다.



크리스마스 선물처럼

수영복 입은 강아지 모모는

나와 내 딸에게도

소중한 가족의 의미,

마음을 서로 격려하는 방법,

우리 안에 나도 모르게 웅크리고 있었던

트라우마와 직면하여

"네 탓이 아니야" 라고

잔잔하고 따뜻하게

말해주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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