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소와 나지, 도시로 가다 - 노동인권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 에스테르 뒤플로의 문제 해결 지식그림책 시리즈 3
에스테르 뒤플로 지음, 샤이엔 올리비에 그림, 최진희 옮김 / 라이브리안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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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소와 나지는

가난한 시골에서 가족들과 함께 살고 있다.

어려운 가족의 생계를 위해

두 사람은 어쩔 수 없이 고향을 떠나

일자리를 찾아 도시로 간다.


도전을 좋아하는 네소가 먼저

도시로 향한다.

적극적인 그의 태도에도 불구하고

도시 생활은 쉽지 않았다.

고단하고 외롭고.

네소의 추천으로

어려운 처지의 나지도 도시로 올라와

함께 일을 한다.

두 사람의 수고로 인해

가족들은 이전보다

안정적으로 살게된다.

하지만 전염병으로 공장이 폐쇄되어

그들은 졸지에 일자리를 잃고 고향으로 돌아가게 된다.

이 과정 속에서

처음에는 소극적이었던 나지의

달라진 태도들이 엿보인다.

전염병이 점차 소감되었을 무렵,

나지는 다시 도시로 돌아가

자신의 권리를 향하여 목소리를 내기 시작한다.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는

아이들에게 어떤 언어로

어떤 표현으로 노동인권을

설명해 줄 수 있을까

사실 궁금해서 선택했던 책이었다.

아이가 어려워하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아이는 학교에서 돌아와

책을 발견하자마자

단숨에 책을 읽어내려갔다.

복잡할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한페이지에 단 한줄의 문장으로만

직관적이고 짧게 표현되었다.






다 읽고난 아이는

"우리나라에도 이런 사람들 많지?

우리 나라는 어때?

이런 사람들에게 우리나라는 잘해줘? "

초2짜리가 이주노동자의 인권에 대해

고민을 하고 질문을 하다니.

우리집은 원래 흔한남매가

주된 대화의 내용이요,

그들의 웃긴 대화와 액션이 있으면

신나서 따라하던 우리 딸이었다.

그런데 우리 딸이.

이주노동자의 실태에 대해

책을 내려놓자마자 질문을 쏟아내다니!

작가의 역량에 놀라웠다.

간단하고 명료했다.

우리는 이주노동자들에 대해

의외로 편견들을 가지고 있다.

그들은 윤리적으로 문제가 있을 것이다.

그들은 자신들의 고국을 떠나 모두가

살기좋은 우리나라로 오고 싶어할 것이다.

하지만!

작가는 그러한 우리의 생각들이

그야말로 편견임을 꼬집는다.

그토록 적극적었떤 네소는

정작 고단하고 외로웠던

도시로 다시 돌아오길 꺼려한다.

우리나라 이주 노동자들의 현실도

이와 다르지 않다.







이 책으로 인해 몇몇 기사들을

바로 검색해 보기도 했다.

도리어 인구절벽을 경험하는

대한민국의 현실 속에서

이주노동자들은 비싼 노동비를 요구하는

한국 사람들에 비하여

저렴하고도 쉽게 노동력을 얻을 수 있는

농어촌에서는 너무나 필요한 인력들이었다.

지방에 내려와서 보니

인구절벽의 심각성을 절감한다.

젊은 사람들이 없다.

일할 노동인구가 점차 줄어들고 있는 현실이다.

힘을 써야 하는 일들을 누가 해줄 수 있단 말인가.

인구의 초고령화는 그 속도가 엄청나게

빨라지고 있는데,

노동인구를 대체할 대안은

실상 제시되지 못하고 있다.

또한 그렇게 우리에게 필요한

이주 노동자들을 향한

우리의 대우는 그야말로

사람이 아닌 "기계"를 대하는 것과

별반 차이가 없다는 인식이다.

짧은 한줄한줄의 임팩트가

상당히 강한 도서이다.

저학년 아이가 읽어도

재미있게 읽혀지고,

재미가 있다하여 그 무게감이나

의미가 결코 적지 않은

대화와 질문의 꺼리를

굉장히 많이 던져주는 유익한 책이다.

한동안 딸과 함께 이주노동자의 인권에 대해

얘기가 오갈 것 같다.

엄마도 아이도 함께 고민하고

나눌 수 있는 책,

네소와 나지, 도시로 가다.

우리 아이들이

꼭 한번 읽어보고

시야와 시선을 보다

넓힐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수 있길 기대한다.





[출판사로부터 도서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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