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원을 들어주는 딱정벌레 - 철학우화 걸작선 2
베른하르트 랑엔슈타인 지음, 송재홍 옮김 / 이론과실천 / 2002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책에 나오는 늙은 방랑자와 딱정벌레의 여정은 파울로 코엘료의 소설 <연금술사>를 연상시킨다. 시적인 언어들, 삶에 대한 통찰이 가득하다. 딱정벌레의 성화 덕분에? 오랫동안 잊고 살았던 나의 소원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되었다. 더 나이가 어렸을 때, 순수한 마음으로 가졌던 소원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되었다. 그런 소원을 가졌을 때는 행복했었는데...어느새 늙은 방랑자처럼 소원이 없어져 버렸다.

이 이야기는 늙은 방랑자가 소원을 들어주는 힘을 가진 딱정벌레와 불행한 나라를 여행하며 사람들 소원을 들어주는 이야기이다. 그리고 동시에 방랑자가 자신을 찾아 나가는 이야기이기도 하다. 자신이 늙고 가치 없다고 생각하는 늙은 방랑자에게 '논리적으로' 훈계하는 딱정벌레의 대화 내용은 나의 나에 대한 인식도 찔끔하게 했다. 짧고 쉬운 내용이지만, 다시금 펼치고 싶은 이야기다. 방랑자가 양치기 소녀의 이름을 묻는 끝장면이 제일 좋았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