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의 표지가 유난히 산뜻해 보인다. 엄마들의 익숙한 공간인 놀이터와 만만하게 엉덩이 붙여 있는 그네에서 흔들거리며 복직에 대한 생각을 한다. 엄마라면 누구나 놓여질 공간과 생각으로 이야기가 시작 되는데 프롤로그의 끝이 엄마의 자기계발서라면 꼭 나와야 하는 다짐의 어조와 이야기의 서막이 아닌 결론같은 이야기가 나와버렸다. 작가는 지금의 자신이 꽤 맘에 들며, 내 인생을 살고 있다는 맘에 매일 밤 침대에 누워 허무한 느낌 없이 잠든다고 했다. 작가는 엄마들을 위한 자기계발서를 쓴다고 하니 지인이 “성공한 다음에 쓰는거 아니냐”는 말에 “성공이 뭔데요?” 라고 되물을 여유가 있었다. 아이를 낳고 비로소야 내 맘과 몸에 오늘 하루도 수고 많았다고 말하고 있는. 아, 이거 안했는데 저거 안했는데라는 후회보다는 아. 할만큼 했다 라고 생각하며 잠드는 내 모습과 비슷해서 호감으로 1장을 읽기 시작했다. 3세신화, 맞벌이, 죄책감 등의 화두가 공감이 되었다. 별거 아닌 이야기 같지만 자꾸만 생각하게 되는 대화와 에피소드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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