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괴한 서커스
김언 외 지음 / 사문난적 / 201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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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인가?
그러나 인간일지언정 각 개인의 성격은 명확하지 않다. 단순한 인간에겐 각 개인들이 몇 가지 단어로 성격화되겠지만.

책의 장르를 말하는 건가.
분류? 카테고리? 도서관이나 서점에서 하는 그것? 그게 필요한가. 이건 그냥 문학이잖아. 마음 맞는 사람들끼리 만든 책. 혹은 지향하는 바가 유사한 사람들끼리, 서로의 글이나 사상에 대해 관심이나 애정이 있는 사람들끼리.

그게 도대체 뭐가 문제인지 모르겠다.

최근에 상업주의 문학이라든지 독자와 괴리된 문학에 대한 반발 작용으로 서사적 재미를 앞세운다든지 실험성과 독립을 앞세우는 문예지가 여러 매체와 홍보를 통해 소개되고 있는데...

음 근데 내가 왜 이런 소리를 하고 있지?

좌우간, 그렇게 돈을 때려박으면서 술잔을 예뿌장하게 세공해봤자 좋은데이가 순하리로 바뀌지 않는 이상 새로운 독자층을 이끌어낼 수는 없을걸? 더욱이, 몇 천만 원이나 하는 시상식을 앞세우며 창간한 문예지에서 상업성을 비판하고 독립을 운운하니 똥꾸멍이 막힐 지경이다. 더욱이 그 고리타분한 필진들 하고는...

말이 너무 많이 헛나갔네
이영표 횽아의 헛다리짚기로 수비수를 제낀다고 생각하자.

요컨대 기괴한 서커스는 재밌는 책이었고 실험의 결과도 충분히 성공적이었다고 생각한다. (그랬으니 후속 작업이 지속됐지. 그것도 챙겨볼 생각) 물론 책 제목이 이 책의 다양한 재미를 충분히 담지는 못했다는 점이 약간의 아쉬운 점이랄까(표지와도 안 어울리고). 여러 필자들의 글을 모은 만큼 재미짐의 진폭이 있다. 당연한 소리 하고 있다.

그러거나 말거나 이 책에서 정말 끝내주는 글이 있었는데 그게 무엇이고 누구의 글인지는 밝히지 않는 편을 선택하겠습니다.

한두 마디 더 하고 싶은데 기억이 안 나네. 별점은 별 네 개 정도가 하려 했지만 앞선 리뷰의 별 하나가 너무 어처구니가 없어서 다섯 개 찍는다. 사실, 그냥 다섯 개 찍어도 크게 후하게 줬다는 느낌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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