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프랑스의 어린이 책에 수여하는 소시에르상을 수상했다고 합니다. 독특한 소재를 사용한 창의성과 그 이상의 멋진 의미를 담아낸 작품성 있는 책이라는 뜻이겠지요. 이런 소재는 그의 또다른 작품 <내가 미안해> 등에서도 볼 수 있습니다. <난 네가 보여>를 원서로 사주었는데 이것도 실생활에서 볼 수 있는 흔한 재료들(사랑, 클립, 크레용, 배드민턴 볼 등)을 사용해서 멋진 작품을 만들었는데 이 책이 특별하나 특별한 이야기가 없다면, <나비엄마의 손길>에는 이야기와 깊은 뜻도 담겨 있어 상을 탈 가치가 충분한 것 같네요. 물론, 7세 아들은 물감이나 크레용 등을 이용하지 않고 뭔가 숨은 그림 찾기 같으면서도 신기한 소재를 사용한 이 두 책에 동질감을 느낀 듯 좋아하긴 합니다만 아직 그 이야기의 깊은 뜻은 이해 못한 듯 합니다. 엄마는 이미 하늘나라에 계신지 땅 속에서 묻혀서 살고 계신지 알 수 없지만, 나무를 심으며 엄마의 부재를 아름답게 설명해 주는 포도주를 좋아하는 아빠가 있어 이 아이는 따뜻하게 성장할 수 있겠구나 안심이 되는데.. 차츰 드러나는 나비로 형상화된 엄마를 독자들만 볼 수 있게 되어 감탄하게 되죠. 죽음으로 인한 소중한 사람의 부재는 곧 부재가 아닐 수도 있네요. 그리워한다면 사랑하는 사람에게 나비처럼 조용히 함께 있을 꺼예요.
<마녀 위니>시리즈의 작가 코키 폴의 그림이네요. 코키 폴은 아프리카 짐바브웨 출신인데 이 그림은 그 옆대륙 중동의 아라비아 분위기가 물씬 풍깁니다. 예전에 이가령샘이 아이에게 책을 읽어 주는 방법 중에 궁금증을 유발시키라고 하면서 이 책을 예로 들으셨죠. 저도 한번 적용해 보았더랬습니다. 이 책을 보여주기 하루전, 이 책의 클라이 막스까지만 신나게 얘기하고 그 다음엔...뭔지 나도 거기까지 읽었네? 했더니, 아들, 참으로 궁금해 합니다. 그 다음날 이 책을 짜잔 보여주니... 역시나 신나라 하며 제가 궁금해 했던 장면을 휘리릭 찾아 봅니다. 물론 글은 다 안 읽고 그림만 보면서 말이죠. 코키 폴의 그림에는 다양한 위트와 유머가 숨어있다고 합니다. 재미난 부분을 찾아보라고 하니 알아서 척척 재미있어 보이는 장면을 찾아냅니다. 아주 재미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