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프랑스의 어린이 책에 수여하는 소시에르상을 수상했다고 합니다. 독특한 소재를 사용한 창의성과 그 이상의 멋진 의미를 담아낸 작품성 있는 책이라는 뜻이겠지요. 이런 소재는 그의 또다른 작품 <내가 미안해> 등에서도 볼 수 있습니다. <난 네가 보여>를 원서로 사주었는데 이것도 실생활에서 볼 수 있는 흔한 재료들(사랑, 클립, 크레용, 배드민턴 볼 등)을 사용해서 멋진 작품을 만들었는데 이 책이 특별하나 특별한 이야기가 없다면, <나비엄마의 손길>에는 이야기와 깊은 뜻도 담겨 있어 상을 탈 가치가 충분한 것 같네요. 물론, 7세 아들은 물감이나 크레용 등을 이용하지 않고 뭔가 숨은 그림 찾기 같으면서도 신기한 소재를 사용한 이 두 책에 동질감을 느낀 듯 좋아하긴 합니다만 아직 그 이야기의 깊은 뜻은 이해 못한 듯 합니다. 엄마는 이미 하늘나라에 계신지 땅 속에서 묻혀서 살고 계신지 알 수 없지만, 나무를 심으며 엄마의 부재를 아름답게 설명해 주는 포도주를 좋아하는 아빠가 있어 이 아이는 따뜻하게 성장할 수 있겠구나 안심이 되는데.. 차츰 드러나는 나비로 형상화된 엄마를 독자들만 볼 수 있게 되어 감탄하게 되죠. 죽음으로 인한 소중한 사람의 부재는 곧 부재가 아닐 수도 있네요. 그리워한다면 사랑하는 사람에게 나비처럼 조용히 함께 있을 꺼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