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리는 내 친구야 (용기를 키워주는 그림책)

빌리는 내 친구야 ㅣ 꼬마뭉치 마음그림책 4
데이비드 리치필드 지음, 이서윤 옮김 / 꼬마뭉치 / 2025년 12월

이 책에는 패트릭이라는 아이가 나와요. 패트릭은 친구들과 놀고 싶지만 말 걸 용기가 없어서 항상 멀리서 바라보기만 해요. 그럴 때마다 패트릭 옆에는 빌리가 있어요. 빌리는 패트릭에게만 보이는 상상 친구예요. 패트릭이 무서울 때 힘을 주고 외로울 때 옆을 지켜주는 멋진 친구죠.

패트릭은 그동안 친구들에게 다가가기 어려웠지만 큰 용기를 내서 먼저 말을 걸죠. 패트릭의 상상 친구인 빌리는 뒤에서 조용히 패트릭을 응원해 줘요. 용기를 낸 뒤 패트릭은 금방 다른 아이들과 잘 어울리게 되고 같이 이야기하고 웃으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어요.

작은 용기 하나가 얼마나 큰 즐거움으로 이어지는지 느낄 수 있었어요.

빌리와 함께한 시간은 끝났지만 빌리가 패트릭에게 준 용기와 따뜻한 마음은 그대로 남아 있어요. 패트릭은 혼자서도 잘 해낼 수 있다는 믿음이 생겨요. 새로운 곳에서도 천천히 적응하고 사람들과 잘 어울릴 힘이 생긴 거죠. 처음엔 친구들에게 다가가기 어려워하던 패트릭이 빌리와 함께하면서 용기를 얻는 모습이 정말 좋았어요.

내년에 아이가 초등학교 들어가서 걱정이 많았는데 이 책을 읽고 아이 마음에도 나도 혼자서 할 수 있어 하는 작은 힘이 생겼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혼자라서 겁이 날 때도 있고 새로운 곳이 낯설 때도 있는데 마음속에는 늘 나를 지켜주고 도와주는 용기가 있다는 걸 알려주는 책이라 아이랑 읽기 좋은 그림책인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