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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랑말랑 박치기 공룡
김혜인 지음 / 한림출판사 / 2024년 9월
평점 :
딸은 어릴 때 첫 장난감이 공룡이었을 만큼
공룡을 정말 좋아해요.
"말랑말랑 박치기 공룡"이라는 책을 보여주자
표지 그림을 보고 공룡들이 싸운다고 하며
바로 펼쳐보더라고요~
내용이 궁금했던 것 같아요ㅋㅋㅋ
그래서 저도 아이와 함께 책을 읽어 보았어요^^

내일은 박치기 공룡 학교에서 운동회가 열리는 날이에요. 친구들은 모두 신나서 운동회 연습에 열심이지만 단단이는 시무룩한 표정을 짓고 있어요. 박치기 공룡이라면 누구나 박치기 시합에 참여해야 하는데 단단이는 그 시합이 걱정되어 마음이 무거웠거든요.

단단이는 박치기 시합을 정말 싫어해요. 사실 단단이의 머리는 어떤 것과 부딪히더라도 멀리 튕겨 나갈 만큼 아주 말랑말랑하거든요. 수업 시간에도 단단이만 포도 한 알을 으깨지 못해 속상했는데 박치기 시합이 다가오니 걱정이 더욱 커졌어요.
집에 돌아온 단단이는 울먹이며 엄마에게 운동회에 가지 않겠다고 말했어요.
“친구들이 제 머리를 이상하다고 놀리면 어떡해요?”
엄마는“말랑말랑한 머리를 좋아하는 친구도 있을 거야.
생각지 못한 즐거운 일이 생길지도 모르니 한번 도전해 보렴"이라고
따뜻하게 응원해 주었어요.

다음 날 아침, 단단이는 무거운 발걸음을 이끌고 들뜬 친구들 속에 들어갔어요. 곧 박치기 시합이 열렸고 친구들은 모두 신나서 즐거워했지만 단단이만은 그렇지 않았어요. 마음속의 불안함이 가득한 채로 시합이 열렸고 단단이의 차례가 되자 단단이는 깊게 숨을 쉰 뒤 눈을 감고 시합을 시작했어요.

그런데 놀랍게도 눈앞에 쿵쿵이가 멀리 튕겨 나가는 게 보였어요. "내 머리가 이상하니까 이제 아무도 나와 박치기를 하지 않을 거야"라는 생각에 단단이는 눈물이 날 것 같았어요. 그런데 그때 쿵쿵이가 바닥에 나동그라지며 웃으면서 "단단이의 머리 최고!"라고 외쳤어요.

친구들이 단단이 앞에 줄을 서서 박치기를 하려고 했어요. 단단이는 어리둥절했지만 친구들과 박치기를 하게 되었고 놀랍게도 박치기를 한 친구들은 쓰러지지 않고 하늘 높이 날아올랐어요. 친구들 모두가 단단이와의 박치기를 즐기며 기뻐했어요.

단단이는 처음에 자신의 머리를 이상하게 생각했지만 친구들과 박치기를 하면서 다름이 오히려 즐거움을 준다는 것을 깨달았어요. 친구들의 응원이 두려움을 극복하는 힘이 된다는 것도 알게 되었죠. 이 책은 자신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잘 보여주며 재미있고 귀여운 그림으로 아이들이 쉽게 공감할 수 있는 그림책이에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