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꾸로 토끼끼토 (나다움을 보여주는 그림책)

거꾸로 토끼끼토 - 2025년 고양시 올해의 책 ㅣ 보람 그림책 4
보람 지음 / 길벗어린이 / 2024년 5월

토끼는 생일 선물로 반짝이는 파란색 신발을 받았어요. 새 신발을 신고 걷고 있을 때, 맞은편에서 어떤 아이가 달려와 토끼에게 흙탕물을 튀겨 예쁜 새 신발이 더러워졌어요.

토끼는 신발이 더러워질까 봐 거꾸로 걸어가기로 결심해요.

땅을 딛고 거꾸로 걸으니 예쁜 신발이 더러워질 일도 없고 거꾸로 바라보는 세상은 생각보다 재미있었어요. 끼토는 다른 토끼들과는 다른 방식으로 인사하고 먹는 법과 단어 사용 그리고 노래까지 모두 다 거꾸로였어요.

거꾸로 끼토를 본 주변 이웃들은 끼토의 거꾸로 된 행동을 이해하지 못하고 똑바로 걸으라고 한마디씩 하기 시작했어요. 끼토는 자신을 이해해 주지 않고 뭐라고만 하는 이웃들에게 속상해하며 화를 냈어요.

화를 터뜨린 끼토는 길을 달려가다가 그만 돌에 걸려 넘어지고 말았어요. 끼토는 넘어진 게 창피하고 부끄러웠지만 아무렇지 않은 척 일어섰어요. 그리고는 아무도 없는 바위에 걸터앉아 눈물을 흘렸어요. 그때 끼토의 친구 토토가 다가와서 끼토의 다친 귀를 치료하고 자신도 신발이 더러워지는 게 싫어서 머리에 이고 있다고 말하며 끼토의 마음을 이해해 주었어요.

거꾸로 토끼끼토는 재미있는 이야기로 가득 찬 그림책이에요. 귀여운 캐릭터와 신선한 이야기가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해요. 이 책은 다른 사람과 달라도 부끄러워하지 말아야 한다는 걸 알려줘요. 새로운 생각과 용기를 주며 서로를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것의 소중함을 가르쳐 줘요. 아이들에게 다양성과 우정을 배우는 데 도움이 되는 좋은 책인 거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