껌딱지 코딱지 (협동의 힘을 느껴볼 수 있는 그림책)

껌딱지 코딱지 ㅣ 리틀씨앤톡 그림책 42
장지혜 지음, 뜬금 그림 / 리틀씨앤톡 / 2024년 1월

특이한 마을에 발 동동 엄마, 껌딱지 딸, 뚝딱뚝딱 할머니, 코딱지 손자가 살고 있어요. 껌딱지와 코딱지는 유치원에서 엄마와 할머니를 기다리고 있었어요. 기다림이 길어진 껌딱지는 불안해져 눈물을 흘리고 있었는데 코딱지가 막대사탕을 건네며 말했어요.

"우리 괴물 잡으러 갈까?"

할머니가 심심하거나 무서울 때 먹으라고 주신 사탕에서 이상한 맛이 났어요. 빨간 사탕, 하늘 구름 맛 사탕, 초록 사탕까지 말이죠. 코딱지가 초록 사탕을 먹자 사탕이 솜사탕처럼 부풀어 껌딱지와 코딱지를 매달고 하늘 높이 솟아올랐어요.

껌딱지와 코딱지는 시원한 바람을 타고 높이 올라가다가 거대한 먼지 괴물을 마주쳤어요. 이 괴물은 마을을 덮을 정도로 덩치가 컸어요. 먼지 괴물이 어딘가를 향해 다가가는 걸 뒤쫓아가다 보니 병원이었어요.

창문을 통해 들여다보니 콜록거리는 환자들과 바쁘게 움직이는 껌딱지의 엄마, 그리고 순서를 기다리는 코딱지 할머니가 보였어요. 두 아이는 먼지 괴물로 인해 마을 사람들이 기침을 하는 상황을 알게 되었고 화가 난 코딱지는 먼지 괴물에게로 향했어요. 코딱지의 던지기 효과는 없었지만 껌딱지의 창의적인 꾀로 먼지 괴물을 이기고 마을을 지킬 수 있었어요.

부모의 어려움을 이해하고 두 친구가 협력하여 마을을 지키기 위해 함께 노력하는 모습이 따뜻하게 다가왔어요. 먼지 괴물에 맞서는 껌딱지와 코딱지의 용기와 창의력이 문제 해결에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하는지 알 수 있었어요. 함께 노력하면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다는 걸 다시 한번 느끼게 해주었어요. 아이들에게 긍정적인 자세를 심어주는 좋은 그림책이라 생각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