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가 낳은 흙 이야기 미운오리 그림동화 10
오니시 다케오.류사와 아야 지음, 니시야마 료헤 그림, 고향옥 옮김 / 미운오리새끼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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흙에 대해서 깊이 생각을 해본 사람이 과연 몇이나 될까요? 주변을 둘러만 봐도 있듯이 흙은 흔하고 흔하죠. 흙은 당연히 존재하는 물질이기에 그 누구도 중요하다 생각하지 않을 거예요. 저 또한 평소에 흙의 중요성을 전혀 인지하지 못하고 살았기 때문에 책 내용이 너무 궁금하더라고요.



흙은 처음에 촉촉하지도 폭신폭신하지도 않는 가슬 가슬한 모래와 자갈이었어요. 아주 먼 옛날 화산이 폭발해 많은 화산재가 바람을 타고 날아갔죠. 화산재가 땅에 쌓이고 모래 알갱이가 물에 닿아 녹으면 서로 붙어 굳어져 점토가 돼요.



점토가 서로 붙어 작은 덩어리가 되고 거기의 모래 알갱이가 섞이면 덩어리는 점점 커지죠. 눈에 안 보이는 작은 미생물들이 살고 있지만 그 미생물이 죽어 가루가 되면서 점토에 달라붙고 또 온갖 죽은 나무와 벌레의 똥이 가루처럼 부서져 그 가루가 점토에 섞여 큰 덩어리가 되면서 흙이 만들어지죠.



흙이 만들어지려면 아주 긴 시간이 필요하다는 걸 알게 되었어요. 화산재가 흙이 되기까지 약 1000년이라는 시간과 바위에서 깨져 나간 조각이 흙이 되려면 무려 100만 년이나 걸린 다는 사실을 말이죠.​

지구가 만들어 내는 신비로운 흙 이야기를 읽고 가장 와닿는 "흙은 생명을 품은 지구의 요람이야"라는 열댓 글자가 이렇게 큰 의미와 감동을 줄 수 있다는 거에 대단함을 느꼈어요.



이 책은 저에게 적지 않는 감동과 전율을 느끼게 해주는 데 있어 충분하고도 남았어요. 단순히 흙으로 시작하지만 지구의 기원과 더블어 생명과의 연관성을 정말 잘 표현한 책이라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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