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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개를 활짝 펴고
캐론 레비스 지음, 찰스 산토소 그림, 이정아 옮김 / 우리동네책공장 / 2023년 8월
평점 :
이 책은 두 마리 황새의 사랑과 우정, 이별과 재회를 고스란히 담아 독자로 하여금 한편의 드라마를 파노라마처럼 연상시키게 하는 묘한 매력이 있는 책이에요. 두 마리 황새의 애틋한 이야기가 담겨 있어 책 내용이 너무 궁금하더라고요.

해가 쨍쨍 비가 주룩주룩, 낮이던 밤이던 클레페탄과 말레나는 모든 계절을 항상 함께 하며 돌아올 계절엔 무엇 할까 늘 계획을 세우곤 했죠.

그러던 어느 날 하늘을 유유히 날던 두 황새가 서로 부딪치는 바람에 땅으로 떨어지고 말았죠. 은빛 머리 아저씨의 치료 덕분에 말레나의 날개는 금세 나았지만 말레나의 한쪽 날개가 크게 다쳤는지 활짝 펴지 못하고 둥지로 날아갈 수 없게 되었어요.

불행 중 다행인 것이 은빛 머리 아저씨가 집 위에 둘만의 공간인 새로운 둥지를 선물해 주었고 모두 행복한 나날을 보내게 되었죠. 그렇게 시간이 흘러 날은 선선해졌고 황새들은 여행을 떠날 시간이 되었음을 알았지만 둘이 함께 갈 수 없어 이별을 경험해야만 했어요. 서로에게 괜찮을 거라고 위로했지만 역시 슬픔을 피할 수는 없었어요.

따뜻한 겨울을 지내기 위해 철새인 황새는 매년 8월에 아프리카로 떠나 4월에 다시 돌아오게 되는데 한쪽 날개를 다친 말레나는 하늘을 날지 못해 클레페탄과 함께 떠날 수 없었어요. 어쩔 수 없이 말리나를 두고 떠나게 되었고 계절이 지나 말레나를 찾아온 클레페탄.

아름답고 가슴 시린 이 이야기가 실화를 바탕으로 한 책이라 그런지 감동이 찐하게 오더라고요. 책을 읽을수록 고스란히 전해오는 두 황새의 애틋한 사랑과 우정 이야기가 아름답게 느껴졌어요. 큰 감동을 안겨주는 책인 거 같아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