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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톱달의 비밀
강산 지음, 허아성 그림 / 아이앤북(I&BOOK) / 2023년 2월
평점 :
우리 아이는 습관이 하나 있어요.. 입술을 뜯는 버릇이 있죠. 습관이라는 건 참 무섭고 고치기 어려우면서 힘들죠. 안 좋은 습관을 고치기 위해 무조건 안된다라고 훈육도 해보고 타일러도 봤지만 매번 그 순간뿐이죠. 습관이란 구체적인 의도나 목적 없이 무의식적인 행동인지라 고쳐주기 위해 여러 방법을 동원해 보지만 그때뿐이였죠. 그러다 손톱달의 비밀이란 책을 알게되었어요.
이 책은 그림으로 구성되어 있고 아이들에게 흔히 생기는 생활 속 습관(버릇)들 중에 손톱을 물어뜯는 습관에 대한 내용이에요.

달과 별이 보이는 밤하늘을 참 좋아하는 순수한 소녀(태윤)..
손톱이 없는 자신의 손을 보면서 초승달과 연관이 있는 게 아닐까 의문을 품는다. 슬플 때나 심심할 때 자신도 모르게 무의식중에 손톱을 입에 가져가 물어뜯거나 상처가 생김에도 불구하고 물어뜯는 것을 멈추지 못하는 습관이
책을 읽는 와중에 문득 우리 아이도 손톱을 물어뜯지 않을까 살펴보았다.

현명한 아빠가 아이에게 손톱은 우주여행 티켓이라고 물어뜯지 말라는 이야기를 돌려서 설명해 주는데 이 부분을 배워야 할 대목인 듯하다.

소녀는 가족들이 손톱으로 우주여행을 갈 수 있다는 사실에 부러워 자신의 손톱이 빨리 자라나게 할 방법을 생각해 보지만 뜻대로 잘 안된다.
"세 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라는 말이 있듯이 습관이라는 게 무섭고 한 번에 고치기 어렵다는 걸 느끼게 해준다.

외계인 친구, 엄마 아빠의 응원으로 소녀의 안 좋은 습관을 고치고 즐거운 우주여행을 떠났으면 하는 바람이다. 버릇이 하루아침에 만들어진 것이 아니기 때문에 쉽게 고쳐지지 않겠지만 아이의 좋지 못한 습관을 너무 성급하게 생각하지 말고 인내심을 갖고 꾸준히 바로잡아 나가야겠다는 생각이 들면서 강한 통제는 나쁜 버릇이 더 고착하게 할 수 있으니 이 책에 소녀의 아빠처럼 나도 현명해져야겠다는 생각이 드는 책이었다.
아이앤북 출판사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