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 책도 읽어야지

이문열 선생님의 들소 - 고학년이상 창작동화 1
이문열 지음, 김세현 그림 / 효리원 / 2006년 2월

이문열 님의 소설을 아이들이 읽기 쉽도록 약간 고쳐놓은 책이라고 합니다.  어제 이 책을 읽었는데 오늘은 원 책을 찾아 읽으려고 합니다.  알타미라 벽화가 만들어진 과정을 추적하는 것 같으면서도 권력을 가진 사람과 예술가들의 관계를 살피고 있는 책이라고 머리말에 나와 있는데 그 말씀 그대로의 책입니다. 뱀눈이라는 권력자를 보며 그의 비겁한 행동을 보고 말도 안된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그러나 그에게 복종하고 협조하는 사람들의 모습, 대항하다 죽음을 맞는 큰 목소리와 붉은 노을,  권력의 맛을 아는 초원의 꽃을 보며 사람사는 세상의 묘한 이치를 깨닫게 되는 책입니다. 신석기 시대를 배경으로 하고 있지만 지금 우리가 사는 세상을 그대로 옮겨 놓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주인공이 <소를 겁내는 자>라는 이름에서 <소에게 밟힌 자>라는 이름을 얻게 되는 과정이 인상적이다.  원하지 않았지만 얻게 되는 불명예스러운 훈장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기억에 남는 모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