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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을 가져요
모 로지에 지음, 박소진 옮김 / 펼침 / 2009년 10월
평점 :
품절
엊그제 다니던 회사에서 재 면접을 봤어요. 회사 주인이 바뀌면서 그냥 직원을 이어받는게 아니라 "떨어뜨릴" 명분을 찾는 것이었겠죠. 저는, 떨어졌답니다.
일하는 도중에 불합격 문자 통보를 받고부터 어제까지만 해도 여러가지 생각이 마음을 어지럽게 했는데요, 시간이 지나니까 가라 앉더라구요.
나보다 더 좋은 직원, 능력있는 직원을 쓰는 것이 회사측에도 도움이 되겠다 싶구요. 나는 떨어질 만 했다는 '긍정적인' 생각이 들더라구요.
어떤 일이 생겼을 때, 속상할 때, 고민이 있을 때는 차분하게 생각하는 시간이 필요한 것 같아요. 시간이 모든 것을 해결해주고, 좀 더 현명하게 판단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것 같아요.
이 책에도 그런 평범하지만 고마운 진리가 담겨있네요. 시간을 가지라구요. 모든 일이 잘 풀리지 않을 때, 물구나무 선 것처럼 머리가 빙빙 돌 때는 시간을 가지라구요.
친구를 만나는 시간을 갖기도 하고, 삶을 배우기 위한 시간을 갖고, 어마가 껴안아줄 때 눈을 감고 그 따스함을 느끼는 시간을 가지라고 하네요. ^^
"찬 바람이 나의 볼을 따갑게 스쳐갈 때 그것을 그대로 느끼는 것처럼 나를 힘들게 하는 것들을 있는 그대로 느끼라"는 말이 고맙네요.
아이들이 이 책의 멋진 글을 이해하기 힘들겠지만 한 번씩 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