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 더 놀다오지, 아쉽게 너무 일찍 와 버렸다. 정말 보람차고 건강하고 즐거운 방학을 보낸 두 아이의 모습이 예쁘게 정겹게 느껴진다. 아이들을 잘 보살펴 주신 외갓집 식구들도 고맙고 말이다. 아이들이 방학인데도 부모님이 출근하고 난 뒤 지내는 모습이 쓸쓸하게 안쓰럽게 느껴졌는데 아이들이 외갓집에 가서 즐겁게 지내는 모습에 나도 기분이 좋아졌다. 한 가지 기억에 남는 것은, 아이들이 게임을 한 판 하고 감자칩을 먹고 보리차를 마셨다는 것이다. 탄산 음료를 먹었다고 하지 않고 보리차를 먹었다는 것이 인상적이다. 그래, 나도 음료수 중독인가 보다. 책의 한 구절 속의 한 단어지만 아이들이 보리차라는 단어를 꼭 읽고 넘어가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