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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동놀이 ㅣ 전통문화 즐기기
청동말굽 지음, 낙송재 그림, 한영우 감수 / 문학동네 / 2003년 9월
평점 :
품절
이 책을 보다 보니 내가 어릴 적 운동회날에는 차전놀이가 꼭 들어 있는데 요즘은 차전놀이 하는 모습을 본 적이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간단히 세 아이가 말을 만들고 한 아이가 올라타서 대결을 하는 약식 차전놀이를 본 기억밖에 없다. 곰곰히 생각해보니 차전놀이를 할 동채를 보유하고 있기도 쉬운 일이 아니겠다는 생각이 든다. 일년에 한 번 써먹자고 비싼 돈 주고 사기도 어렵고 보관하기도 쉽지 않을 터이니 말이다. 돈때문에 공간 때문에 시간 때문에 이래저래 전통은 사라지고 돈 주고 해결할 수 있는 것들만 남을 모양이다. 이 책에는 돈 주고 사는 것보다 더 귀한 것들이 소개되어 있다. 풍물은 살 수 있지만 풍물 놀이를 같이 할 마을 사람들, 이웃 마을 사람들을 살 수 없으니 점점 더 삭막한 세상이 되어 가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이 책을 읽다 보면 줄다리를 하기 며칠 전부터 동네 사람들이 번갈아 불침번을 섰다고 하는데 이제는 세콤이나 캡스 회사에 맡겨야 하는 거 아닐까? ^^ 돈보다 소중한 전통, 사람, 염원이 깃들어 있는 책이라 고맙게 읽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