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본 이라크 전쟁
다카하시 쿠니노리 지음, 정영교 옮김 / 지경사 / 2005년 2월
평점 :
품절


어제 새벽 미사에 갔다가 십자가에 못 박힌 예수님의 고상을 보며 속으로 질문을 했다. "당신의 선민들은 어째서 저렇게 전쟁을 하는 건가요?"하고 말이다. 지구상에 전쟁으로 고통받는 사람들이 너무 많다는 생각을 한다. 내가 이런 환경에 처해있다면 나는 어떻게 살고, 아이들은 어떻게 지켜낼까 괜히 근심스럽다.  우리나라도 휴전국이고 미국의 영향을 많이 받는 나라인데 우리도 이런 상황에 처하게 되면 어쩌나 싶은 생각도 든다. 요즘 아이들은 잘 모르겠지만 내가 어릴 적만해도 6.25 전쟁 때 이야기를 많이 들을 수 있었다. 막연하게나마 전쟁이 얼마나 무서운 것인지, 사람 목숨이 얼마나 하찮게 여겨지는지, 전쟁터에서 여인들과 아이들의 희생이 제일 크다는 것도 느낄 수 있었다. 그러나 우리나라가 잘 사는 나라 중의 하나가 되고 6.25를 겪은 세대들은 점점 세상을 떠나면서 우리나라는 안전 불감증에  걸린게 아닐까 싶기도 하다. 이중국적자들이 많아서 그런가? 그들은 걱정없어서? 

이 책, 아이들이 보기에는 좀 잔인하지 않을까 싶지만, 아이들도 실상을 봐야 한다고 생각한다.  분명 시체의 몸은 하늘을 보고 있는데 얼굴은 땅바닥을 향해 있는 모습을 보며 이게 어찌된 일인가 싶어 설명을 자세히 읽어보게 되고,  허름하게 붕대를 감고 땅 위에 누워 있는 이라크 사람들의 모습, 매트리스도 없는 침대 위에 누워 있는 사람의 몸에 난 총구멍... 전쟁이 얼마나 무서운 것인지 아이들도 알아야 하기에 이 책을 골랐다.

"이라크 국민들이 후세인 동상을 떨어뜨릴 때 웃는 표정을 지었던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그것은 후세인 정권이 끝났다는 데에서 온 기쁨이었지, 미군을 향한 미소는 결코 아니었다."는 41페이지의 구절이 마음에 와 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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