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언니 사랑해 - 석천아이의 샘물 같은 창작동화 3
세리 로버트 지음, 심근수 옮김 / 프리치(북공간) / 2003년 6월
평점 :
품절
내 나이 이제 불혹을 바라보고 있지만 가끔은 내가 앞으로 살 날이 지금까지 산 날보다 적을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해본다. 그러면 괜히 겸손해지고 싶고 착해지고 싶고 마음 편하게 살고 싶다. 누군가를 미워하는 것도 내 에너지를 소비하는 것이기에 그리 좋지 않다. 가끔은 돌아가신 할머니, 할아버지를 떠올리며 '이제 할머니, 할아버지를 만나러 갈 날이 더 가까워졌다는 생각'이 들 때도 있다. 비관적이라고 흉보실 수도 있지만 죽으면 천당에서 다시 만나고 싶은 바람도 괜찮은 바람아닐까 싶다.
이 책, 두 자매 엘리자와 에바의 이야기이다. 세상에 둘도 없는 자매였는데 언니 엘리자가 먼저 죽고 에바는 늘 언니를 그리워한다. 결국 언니는 마음 속에 있다는 것을 깨닫고 언니의 빈 자리를 인정해가는 에바의 모습을 보며 모든 것은 시간이 해결해준다는 생각을 해본다. 혹시 형제, 자매를 잃은 아이들이 있다면 이 책을 보여주는 것도 좋겠다. 스스로 생각을 정리하고 마음을 접고 편안해질 수 있도록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