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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쁘지 않은 꽃은 없다 (책 + CD) - 섬진강 아이들이 쓰고 백창우가 만든 노래 ㅣ 보리 어린이 노래마을 2
마암 분교 아이들 시, 백창우 작곡, 김유대 그림 / 보리 / 2003년 2월
평점 :
품절
작은 아이가 학교에서 장래 희망을 발표하는 시간에 "가수"가 되고 싶다고 한다. 우리 집에 노래 잘 하는 사람이 없는데 우째 이런 일이? 신기하기도 하고 우습기도 했지만 '넌 잘 할 수 있다'는 말을 해 주었다. 사실 노래를 잘 하고 못 하고를 떠나서 우리 집에서 목청은 제일 좋다. (어릴 때 울린 애가 노래 잘 한다는 말이 맞습니다. ^^) 그 후 얼마 지나지 않아 아이가 학교에서 돌아와서 하는 말이, "오늘 선생님이 노래를 시키셨는데 안 했다"는 것이다. 선생님 말씀이 "아무에게나 주는 기회가 아니다"라고 하셨다는데 왜 안 했느냐고 했더니, "평소에 부르는 노래가 다 가요인데, 선생님이 교과서에 나오는 전래 동요를 시키셔서 잘 못하겠더라"는 것이었다. 선생님 앞에서 가요를 부를 수는 없고, 전래 동요는 잘 부를 수가 없었다는 아이 말에 양심의 가책을 느꼈다. 이런... 집에서 가요만 듣지 말고 동요도 좀 많이 들을 것을... 후회가 막심이네... 아이가 오히려 동요를 낯설어 하는 것이다. 그래서 이 책을 골랐다. 이렇게 색다른 노래도 있다고, 좀 우습기도 하지만 이런 노래도 있다는 것을 알려주려고 말이다. 아이들이 지은 시에 곡을 붙인 노래들이 소개되어 있어서 색다르고 재미있었다. 다음에는 꼭 이 책에서 나온 노래를 해보라고 해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