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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님 우리 일촌해요
염홍철 지음 / 북스앤피플 / 2006년 2월
평점 :
품절
이번 2006년 선거에 염홍철 시장님은 당선되지 못하셨다. 현 부시장님이 대전 시장으로 당선되었는데, 염홍철 시장님도 현 부시장님도 책을 내셨다니 재미있고 신기하다. 시청에 근무하시는 분들이 글재주가 좋으신 모양이다. 물론 이 책은 염홍철 시장님의 자서전이나 수필이 아니라 싸이월드에서 회원분들과 대화하신 글들을 모아 놓은 것인데 선거에 좋은 영향을 주기 위해 만들어 진 책같다는 느낌이 든다. 사실 난 염홍철 시장님이 지난 번 선거에 당선되셨을 때 시청 사이트를 통해 메일을 보내고 전화 통화를 한 적이 있다. 그 때 당시 100대 공약을 내 놓으셨는데, 그 중 한가지가 각급 학교 교실마다 정수기를 놓아준다는 것이었고, 시장에 당선되자마자 '대전시내 수돗물에 대한 불신'으로 보일 수 있어서 전면 실행 취소라는 말을 하셨기 때문에 내가 메일을 보내게 된 것이다. 100대 공약 중 과연 몇 가지나 실천하실 지 지켜보겠다고 말이다. 또한 나는 다른 후보를 선택했다는 말도 함께 했다. 염홍철 시장님은 메일을 올린 다음 날 전화를 주셔서 "저를 뽑아주지 않으셨다니 서운하네요, 열심히 하겠습니다."라고 웃으며 말씀을 하셨던 기억이 난다. 난 이번 선거에도 염홍철 시장님을 선택하지 않았지만 염홍철 시장님이 대학 교수님이셨고, 거시 경제학에 대한 책으로는 유명한 분으로 알고 있다. 앞으로도 건강하게 지내시면 좋겠다는 바람을 가지고 이 책을 덮었다. 다양한 각개 각층의 사람들과 대화를 나누신 내용이 있는데 선거 전에 읽었어도 내 마음에는 변화가 없었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