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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 초밥왕 6 - 애장판
다이스케 테라사와 지음 / 학산문화사(만화) / 2003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신혼 초에는 주택에 살아서 가스를 배달해서 쓰곤 했다. 가스비도 아끼려고 신랑이 출근하고 없는 낮시간에 라면을 끓여 먹을 때는 어느정도 끓고 나면 가스불을 끄곤 했다. 어차피 뜨거우면 식을 때까지 못 먹으니까 냄비에 남아 있는 열과 뜨거운 국물에 면이 익으라고 불을 미리 끈 것이다. 그런데 이 책을 읽는 동안 과연 내가 맛있는 라면을 먹고 살았을까 의문이 생겼다. 포장마차 라면집 주인의 말을 빌면, "면을 삶는 비결은 우선 물을 많이 끓이는 것이다. 삶는 물이 적으면 녹은 전분 때문에 금방 물이 탁해진다. 그럼 표면에 끈적한 점액 같은 게 뭍어서 꼬들꼬들한 면발이 안 나온다"는 것이다. 국수를 삶을 때도, 나물을 데칠 때도 적당한 물을 끓여서 해야지 물을 적게 잡으면 제대로 삶아지지 않는다는 것을 나는 요즘에야 깨달았는데... 내가 참 바보라는 생각이 든다. 요리 천재 쇼타도 계속 배워가면서 요리를 만드는데, 나는 주부 15년 차인데도 요리를 못하는 것을 생각해보면 당연하다는 생각이 든다. 이 책은 요리 전문 만화이지만 여러가지를 깨닫게 해주는 책이라 고맙게 읽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