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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베이터 여행 ㅣ 풀빛 그림 아이 3
파울 마르 지음, 니콜라우스 하이델바하 그림, 김경연 옮김 / 풀빛 / 2005년 11월
평점 :
엘리베이터 속의 남자가 외우는 주문,
"버튼을 누르면
슈웅, 떠나는 거야!
하지만 잘 골라야 해
U는 절대 누르면 안 돼!"
나는 결말 부분에서 로자가 U를 누를 것이라고 예상했었다. 내 예상대로 로자는 U를 눌렀다. 그러나 U는 싱거웠다. 왜 싱거운지는 읽어 보시면 아실 수 있을 것입니다.
엘리베이터 속의 남자는 일곱 난쟁이 중의 한 명이라는 것이 밝혀졌고, 욕심꾸러기는 것도 우리는 알 수 있다. 자기 케이크는 크게 자르고 로자의 케이크를 얇게 자르는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
엘리베이터를 타는 순간 좁고 삭막한 공간 안에서 아이들은 여러 가지 상상을 할 수 있다. 엘리베이터가 방 같다는 생각도 할 수 있을 것이고... (어른들 중에서는 엘리베이터 안에서 점잖치 못한 행동을 할 수 있다. 박진영의 '엘리베이터 안에서'라는 노래를 생각해 보시라)
엘리베이터를 변신은 무죄인 책이다. 아이들이 상상할 수 있는 이야기들을 이렇게 눈으로 보여주고 있어서 즐겁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다. U를 누른 순간 좀 싱겁기는 하지만 결말 부분도 좋다.
그나저나 E를 누르면 어떻게 될까? 그것이 알고 싶다. 내가 독일 여행을 할 수 있는 행운을 가지게 된다면 독일의 모든 엘리베이터를 볼 때 마다 이 책이 생각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