덩굴식물 중에는 언제나 같은 방향으로만 감고 올라가는 식물들이 있다고 합니다. 등나무, 칡, 댕댕이덩굴 등은 항상 오른쪽으로, 계요등, 인동, 박주가리 등은 항상 왼쪽으로 다른 물체를 감고 올라가지요.
'갈등'이라는 말은 이런 식물의 독특한 현상을 표현한 말인데, 견해 차이로 생기는 불화를 뜻한다고 하네요. 갈(葛)은 칡, 등(藤)은 등나무를 이르는 한자인데, 두 식물 모두 오른쪽으로만 감고 올라가는 성격 때문에 결코 만날 수 없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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