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툰드라에 사는 추크치족 - 러시아 ㅣ 구석구석 지구촌 탐험 11
로랑스 캉텡.카트린 레세르 지음, 장석훈 옮김 / 미래엔아이세움 / 2005년 11월
평점 :
절판
추크치 족에게 순록이 없었다면 추크치족은 사라졌을지도 모르겠다. 추크치 족이 사는 이동식 집을 아랑가라고 하는데 아랑가를 만드는데는 순록 가죽 60여개가 필요하다고 한다. 순록 가죽도 쓰고, 순록 고기 먹고, 순록 뼈는 모아 두었다가 그것을 쪼개서 나오는 기름으로 음식을 만들고 어둠을 밝힐 불을 피운다고 하니 추크치 족에게 순록은 가족만큼 소중한 존재라는 생각이 든다. 게다가 순록 뼈로 점을 친다고하니 이래저래 순록은 고마운 존재이다. 그래도 요즘 추크치 족들은 겨울 동안 아이들이 다니는 학교가 있는 아파트에서 산다고 하니 고마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추크치 족들이 오줌을 소중한 약으로 생각하고, 나쁜 정령들을 쫓아주는 힘이 있다고 믿는다니 옛날 추크치 족들의 생활이 어땠는지 조금은 짐작할 수 있겠다. 우리가 한 평생을 살면서 꼭 한 번이라도 가보기 어려운 나라, 만나보기 어려운 사람들의 이야기를 책으로 고맙게 읽었다. 추크치 족의 사진을 보니 동양 사람 느낌이 드는 것으로 봐서는 좀 더 살기 좋은 곳을 찾아나선 북방계 동양니들의 후손이 아닌가 싶다. 혹시 추크치 족중에 한국 사람은 없었는지 관련 자료라도 좀 찾아볼까 싶다. 독특한 사람들, 독특한 풍습을 알게 되어서 고맙게 읽은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