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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빈치의 위대한 발명품 - 3D로 완벽 재현한 천재의 발명노트
도미니코 로렌차 지음, 이재인.박윤선 옮김, 노성두 감수 / 시공사 / 2006년 4월
평점 :
학교 앞 문구점에 가면 100원짜리, 200원짜리 등등 다양한 가격대의 조립 완구를 판다. 슬하에 아들 녀석을 두고 있는 관계로 이런 조잡한 조립 완구를 꽤 많이 만들었다. 그런데 문제는 100원짜리부터 300원짜리까지는 아들 녀석의 존경하는 눈빛을 받으며 척척 만들어 낼 수 있는데 500원짜리만 해도 설명서를 보고 만들기가 수월치 않다. 난 그 설명서의 그림을 도저히 이해할 수가 없는데 척척 만들어 내는 큰 아이의 친구들을 보며 작은 녀석을 실망시키지 않기 위해서 큰 아이 친구 하나 사주고, 우리 아들도 하나 사줘서 만들어 주게 아르바이트(?)를 꽤 시켰던 기억이 난다. 만들어 본 분들은 아시겠지만 조립하다가 부품이 남아도 신경쓰이고, 만들다가 중단하면 굴러 다니는 조립 부품을 볼 때마다 신경질이 나기 때문에 알바(?)를 시켰다. ^^
이 책을 보며 다빈치가 정말 대단한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감탄하지 않을 수 없었다. 다빈치 자신이 외계인이었거나 외계인과 교류가 있었던 것은 아닐까? 어쩜 이렇게 기발한 생각으로 발명품을 만들어 냈는지 신기할 따름이다. 이 책에는 다빈치가 스케치 해 놓은 것을 3D로 실현시켜 본 것인데 정말 신기하고 정교하다. 다양한 발명품들이 있는데 그 중에서도 내 눈길을 끄는 것은 낫이 달린 마차이다. 상상력은 좋은데 왜 이런 무시무시한 상상까지 했는지 좀 끔찍하다. 다빈치가 그려 놓은 스케치 속에도 낫이 달린 마차에 의해 희생되는 사람들의 모습이 생생하게 그려져 있어서 다빈치도 이것이 무서운 무기임을 알았다는 것은 분명하다. 이 기계에 대한 제안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것을 천만다행이라고 생각한다. 3D의 화려하고 정교한 화면으로 다빈치의 스케치 속 작품들을 만나 볼 수 있어서 정말 고맙게 즐겁게 읽은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