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3학년인 아들 녀석의 공부를 돌봐주던 중 문제지에서 마음에 와 닿는 문제를 발견했다. 이 세상에서 가장 지키기 힘든 약속은 자기 자신과의 약속이라는 것이었다. 남이 보고 있던 보고 있지 않던 바르게 행동한다는 이이 선생의 말씀이 생각난다. 이 책을 보는 동안 위암에 걸린 건축가가 벌떡 일어나 병원 밖으로 나가 먹고 싶었던 것을 실컷 먹지는 못해도 맛을 음미하기를 바랬는데 그 분의 침대에 국화 꽃 한 송이가 놓여 있어서 아쉬웠고, 바디 빌더 김준호님의 이야기와 복싱 선수 장혁의 이야기를 보며 내가 나를 이긴다는 것, 나 자신과의 약속을 지킨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새삼 깨달았다. 초등학교 3학년 아이들도 배우는 내용인데 낼 모레 불혹인 나는 뭐하고 있는 것인지... 식객, 회를 거듭하면 할수록 진한 맛을 주는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