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 속에 등장하는 떠돌이 화가가 산골 마을을 돌아다니며 그림을 그려줍니다. 가난한 집에는 모란 그림을, 슬픈 일이 많은 집에는 봉황 그림을 그려준다고 합니다. 왜 모란이고 봉황일까요? 모란은 기쁨과 부유함을 상징하고요, 봉황은 상서로운 새로 경사스러운 일을 뜻한다고 합니다. (이 책에는 봉황에 대한 설명은 나와 있지 않아서 제가 직접 찾아 보았습니다.^^) 우리 민화 속에 등장하는 동물들의 그림을 적재적소에 잘 배치한 책이랴 재미있게 읽을 수 있어요. 저는 어릴 적에 민화를 보면 낯설고 무섭다는 느낌을 가졌었는데 이런 책을 많이 본 아이들은 우리 민화를 친근하게 대할 수 있겠다 싶어서 좋네요. 어릴 적에 저희 집에는 병풍이 꽤 많았었는데 병풍을 쳐 놓은 방에는 들어가기가 좀 무서웠었는데 그 병풍들이 지금은 다 어디로 갔는지... 아쉽기만 하네요. (저희 아버지가 사업 하다가 망하셔서 풍지박산이 났었거든요. T 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