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의 끝, 극점을 밟다 위대한 발자취 4
마틴 브람웰 지음, 이충호 옮김 / 문학동네 / 200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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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이 책을 읽다 보면 40페이지의 소제목이 '고생을 사서 한 사람들'이다. 이 책을 읽는 내내 '정말 사서 고생을 하는 사람들'이라는 생각이 들어 안쓰럽기도 하고 딱하기도 했지만, 이런 분들의 희생이 있었기에 지구의 신비에 대해 연구하고, 인간이 더 살기 좋은 지구를 만들어 가는데 공헌을 했다는 생각이 든다. (역으로 생각하면 인간을 제외한 다른 생물들에게는 미안한 일이지만...)   이 책을 읽는 동안 작년인가 세종기지에서 보트 사고로 죽은 우리나라 연구원 생각도 나서 마음이 좀 무거웠다. 가볍게 읽을 수는 없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이들이 '왜?'이런 도전을 했는지, 뭐가 이들을 도전하게 만들었는지 자꾸 곱씹어 생각해보게 되었다. 중국과 향료가 나는 동인도의 몰루카 제도로 가는 지름길을 찾기 위해서이든지, 북서 항로를 찾기 위해서이든지, 지구의 자기장 연구를 하기 위해서든지 목적을 이루지 못하고 아깝게 죽어간 사람들의 명복을 바라고 또 바라는 마음이 생긴다. 이 책의 14페이지에 보면 냉동인간의 사진을 볼 수 있는데 1845년 영국의 탐험팀 테러호의 화부였던 존 토링턴의 시체라고 한다. 죽을 당시 20세였던 그 시체를 분석한 결과, 그의 몸에서는 정상인의 10배에 이르는 납이 검출되었다고 한다. 선원들이 장시간 통조림을 먹다가 납에 중독되어 쇠약해져 죽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하는데 정말 자기 고집대로 뜻대로 북극이나 남극에 갔다가 죽은 사람은 억울하지는 않겠지만 이런 선원의 경우는 정말 안타깝다는 생각이 든다.   그냥 좀 편하게 살지, 왜 이렇게 고생을 사서 했는지 딱하고 안쓰러운 마음을 가지고 읽을 책이다. 신념이나 도전이 쉽지 않다는 것을 말해주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 가볍게 읽을 수 없었던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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