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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덟 살, 혼자 떠나는 여행 ㅣ 베틀북 그림책 63
우 니엔쩐 지음, 관 위에수 그림, 심봉희 옮김 / 베틀북 / 2004년 8월
평점 :
품절
주인공은 아버지가 혼자 여행을 시켜도 좋겠다고 생각할만큼 심지가 굳고, 차분한 아이라는 생각이 든다. 아버지도 믿는 구석이 있으니 애를 혼자 여행을 시켰지 우산 때문에 이 여행을 시키지는 않았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작은 섬, 대만이지만 그 안에서도 호연지기를 키우고, 아이의 생각을 넓혀주기 위해 혼자 여행을 시켰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교육열이 대단한 아버지이다. 엄마 혼자 교육에 신경 쓰는 집보다 아버지가 함께 아이 교육에 관심을 가져주는 집안 아이들이 공부를 더 잘한다고 하던데... 주인공의 주머니에 들어 있던 호랑이 기름이 할머니의 생명을 살렸다는 것이 참 묘하게 느껴진다. 기차 안에서 만난 할머니가 건네준 구아바와 호랑이 기름이라... 그 호랑이 기름을 그 할머니가 가져갔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차분하게 써 내려간 글도 좋고, 상황도 좋고, 그림도 좋은 책이다. 혼자 하는 첫 여행길의 설레임, 낯선 할머니와의 인연, 주머니 속에 있던 호랑이 기름이 생명을 살린 일이 인상적으로 펼쳐지는 이야기라 고맙게 읽었다. 우리 집에도 호랑이 기름약 있는데... 이거 준 사람한테 고마워해야 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