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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다스 왕과 황금 손길 ㅣ 미래그림책 18
키누코 크래프트 그림, 샤를로트 크래프트 글, 문우일 옮김 / 미래아이(미래M&B,미래엠앤비) / 2003년 4월
평점 :
절판
결말이 좀 독특하다. 내가 기존에 알고 있던 결말은 미다스 왕에게 걸린 마법이 풀리면 마법이 걸린 동안 황금으로 변했던 것은 다 원상태로 회복된다는 것이었는데 이 책에서는 미다스 왕이 마법의 샘물을 길어와 그 샘물을 뿌린 것만 원상태로 회복된다는 것으로 보인다. 미다스 왕이 황금 손길을 가졌던 때를 오래도록 기억하기 위해 금장미 한 송이만은 그대로 남겨 두었다고 되어 있으니 말이다. 저자 샤를로트 크래프드가 비교 문학을 전공한 분이라고 한다. 그의 대표작 <큐피드와 프시케>도 읽어 보아야 겠다. 이야기의 첫 페이지에 미다스 왕과 공주 오렐리아의 모습이 그려져 있는 그림이 있는데 미다스 왕이 손에 들고 있는 신문이 "The Gold Dairy"이다. 진짜 금 좋아하는 구나...^^
그림은 깊고 풍부한 맛을 느끼게 한다.(커피맛? ^^) 아이들이 미다스 왕의 이야기를 읽고 듣다보면 황금으로 변한 이불이나 옷은 어떤 모양일까 궁금해 할 수 있는데 금실로 된 이불과 옷이 그려져 있어서 아이들이 딱딱한 금의 이미지를 생각했다면 금으로 변한 자연스러운 모습을 볼 수 있어서 좋겠다 싶다. 금으로 변한 오렐리아를 안고 우는 미다스 왕이 나오는 그림에서 기운이 없이 늘어져 있는 개들, 제각기 다른 모습을 하고 있는 하인들의 표정을 하나하나 살펴 보는 것도 재미있다. 또한 미다스 왕이 궁의 계단을 내려오는 장면이 그려져 있는 그림을 자세히 보면 여인들이 머리에 광주리를 이고 있는 조각상들을 볼 수 있는데 바구니 가득 가득 과일이 넘펴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그리스 신화에 보면 제우스의 엄마 레아가 제우스를 살리기 위해 크레타 섬에 아기를 숨기고 요정들에게 제우스를 키우라고 했는데, 제우스에게 젖을 먹인 아말테이아라고 불리는 산양의 뿔이 있다고 한다. 어느 날, 아말테이아의 뿔이 하나 부러졌는데 요정들이 그 뿔에 과일들을 가득 담아 제우스를 키웠다고 한다. 이 뿔은 코르누코피아라고 불렸는데, 풍요의 뿔이라는 뜻을 지니고 있다고 한다. 이 뿔을 가진 사람은 꽃이든 과일이든 자신이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 풍성하게 만들 수 있다는 전설이 전해 오고 있다고 한다. 가진 것에 만족하지 못하고 더 많은 것을 갖기를 원하는 미다스 왕의 욕심, 염원이 궁궐 안의 조각상을 통해 보여지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아이들에게 이 그림을 주의 깊게 보도록 알려 주었다. 미다스 왕의 욕심이 문득, 갑자기 생긴 것이 아니라 늘 마음 속에 그런 생각을 품고 있었다는 것을 그림을 통해서도 알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 솔직히 미다스 왕이 장미 한 송이만 기념으로 남겼을까? 아마 모르긴 몰라도 꼭 그렇지 만은 않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림도 좋고, 글도 좋은 책이다. 초라한 노인으로 변장했던 요정이 멋진 요정으로 나타나느 것도 신기하고 재미있었다. 어느 책에서 읽으니 제우스가 변한 것이라고도 하던데... 다른 책을 좀 찾아서 엮어 읽어야 겠다.